[갤럭시S8 언팩] 삼성전자 '갤럭시S8', 세상과 통(通)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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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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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참가자들이 '갤럭시 S8, S8플러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뉴욕)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세상과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5.8형)과 S8플러스(6.2형) 공개 행사를 통해 사람과 사물 간 소통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렸다.

‘인간과 기기 간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 S8과 S8플러스를 통해 그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날 S8, S8플러스와 함께 공개된 ‘삼성 덱스(DeX)’는 PC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S8과 S8플러스를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덱스 스테이션’에 S8과 S8플러스를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가 사실상 PC로 변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모든 프로그램을 PC에서 작동시키는 것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윈도 PC에서 왼쪽 아래 ‘시작’ 버튼을 눌러 각종 프로그램을 불러오듯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었다. 작업창을 여러 개 띄워 각각의 창 크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했다. 윈도 PC에서 보는 작업 표시줄, 팝업 알림창 등도 유사해 금세 적응이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PC에 버금가면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이동이 많은 직장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가 경험하는 세상을 온전히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VR 촬영장치 ‘기어 360’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 제품은 4K 해상도의 초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PC와 연결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도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촬영한 영상을 2017년형 기어 VR로도 감상할 수 있다.

기어 360은 손잡이 일체형 디자인으로 사용하기 더욱 편리하고 크기도 더 작아져 휴대성이 강화됐다. '갤럭시S6' 이후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갤럭시 노트5'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가운데 하나인 딥 러닝(deep learning) 개념을 도입한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현실화시켜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S8과 S8플러스를 시작으로 빅스비를 모든 삼성 제품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에어컨이나 청소기, TV 기능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향후 타사 앱과 서비스에서도 빅스비가 수월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스마트홈, 스마트병원, 스마트오피스, 스마트카 등 인간의 생활과 밀접해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빅스비를 통해 연결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각각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채용해 소비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줄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된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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