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올해 그룹사 매출 10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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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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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31일 KT분당사옥에서 ‘2017 그룹경영전략 데이’에 참석한 KT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모습. 이날 황 회장은 “높고 빠르고 강하게 도전하라”며 차원이 다른 목표와 그룹 간 시너지를 주문했다. (사진제공=KT)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지난 24일 연임이 확정돼 2기 체제를 출범시킨 황창규 KT 회장이 올해 그룹사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KT그룹사 경영실적은 매출 9조26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각각 2.5%, 18.9% 성장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31일 분당 KT사옥에서 열린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에서 "5대 플랫폼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합친다면 2~3년 내 막강한 글로벌 플랫폼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지난 2월 KT 신년전략 워크숍에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를 5대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 이후 개최된 첫 행사로, 2기 체제를 맞아 그룹 경영방향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그룹차원의 ‘5대 플랫폼 사업’ 실행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 회장은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룹사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KT와 그룹사가 플랫폼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교하고 실행력 있는 전략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그룹의 5대 플랫폼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주요 그룹사 KTH와 비씨카드를 이끄는 오세영 사장과 채종진 사장은 각각 올해 커머스와 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글로벌 진출 성과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황 회장은 “KT에스테이트는 24시간 ICT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 중요한 그룹사”라며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사업에서도 KT에스테이트의 역량을 보태줄 것”을 주문했다.

황창규 1기 경영체제에서 KT그룹은 신사업 체계를 육성하고, 기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먼저 5대 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신규편입 등의 전략을 펼쳤다. 지난 9월에는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사 나스미디어와 KT가 검색광고대행사 ‘엔서치마케팅’을 공동 인수했으며, 이외 지난해 5월 스팸차단 ‘후후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KT CS에서 사업부를 분할해 '후후앤컴퍼니'를 신설했다.

이어 기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시각과 차원이 다른 목표로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했다. 이달 15일에는 KT와 LG유플러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LG유플러스를 지니뮤직의 2대 주주로 편입했다. 음악시장의 판도를 흔들기 위해서는 경쟁사와도 손 잡을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황 회장은 “새로운 출발점에 선 KT그룹이 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선봉장이 되기 위해서는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통과 임파워먼트 그리고 새로운 시각을 갖고 KT그룹 전 임직원의 역량을 다시 한번 결집시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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