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한·중·러 3대 도시 경제관광 포럼 및 문화체육 대제전’에 참가한 중국 훈춘시와 러시아 하산군, 광명시는 앞으로 광명동굴에서 백두산까지 국제 관광코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물류 및 관광 협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광명시는 이들 도시와 함께 오는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태평양 관광 포럼 및 국제관광 박람회’에 공동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또 9월 중국 훈춘시에서 3개 도시 축구대회를 다시 개최하고, 내년부터는 공무원 교류를 추진하는 등 상호 문화·체육·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7월 경에는 광명시의 의료진이 러시아 하산군에 의료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한·중·러 3개 도시 경제관광 포럼 및 문화체육 대제전’은 지난달 31일부터 4월 1일까지 광명시 시민운동장 등에서 축구·농구 친선 경기와 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달 31일 열린 개막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하산군수, 청숭진 훈춘시 부시장을 비롯해 각국 선수단 60여명과 이수성 전 국무총리, 주한 중국,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대신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 수석부회장과 시민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남북관계가 최악이고 한중 관계도 어려운 상황에서 광명시와 훈춘시, 하산군이 문화와 관광을 매개로 화합과 번영의 마중물이 되는 의미있는 행사를 치르게 돼 영광”이라며 “이제 시작 단계인 광명동굴~백두산 국제관광 코스 개발 등 경제와 물류, 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KTX 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 대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브치니코프 하산군수는 “남북화해의 물꼬가 트여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인 두만강 철교를 통해 남북한의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연결되기를 바라는 양기대 시장과 광명시의 꿈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숭진 훈춘시 부시장은 “도시간 문화교류와 협력 발전은 우리의 공동 소원이므로 향후 경제적 발전과 실질적 협력을 통해 밝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앞으로 3개 도시가 문화와 체육을 함께 향유하면서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는 전 세계에 소박한 행복을 전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또베하 블라디미르 주한 러시아연방 총영사도 격려사에서 “이번 대제전을 계기로 3개 도시 뿐 아니라 한·중·러 3개국의 화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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