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운명 가를 ‘사채권자 집회’ 보름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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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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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을 좌우할 사채권자 집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3일 관련업계 따르면 오는 17~18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를 두고 채무 재조정의 열쇠를 쥔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당일 결과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자는 투자적 관점과 별도로 대우조선해양이 구조조정에 돌입할 경우 조선산업 악화라는 부담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500억원의 30%에 달하는 3900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중 국민연금이 4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우정사업본부(300억원), 신협(200억원), 교보생명(200억원) 등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가 갖고 있다.

사실상 사채권자 집회에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의 결정에 따라 채무재조정 여부가 결정된다.

때문에 대우조선 살리기로 가닥을 잡은 정부는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압박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 30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에 국민연금이 동의할지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신속한 법정관리, 즉 P플랜으로 가야 하는데 출자전환 비율이 90%를 넘으리란 전망이 있다”며 “두 가지 가능성을 두고 국민연금이 잘 판단해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홍역을 치른 국민연금은 손실 위험이 큰 채무재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연금이 대우조선의 채무재조정에 반대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만약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채무재조정인 이뤄지지 못하면 대우조선은 법정관리격인 P플랜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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