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서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석희성)는 자연과 농업환경을 보존하고 지속적인 안전농축산물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매주 자체 배양한 농업미생물을 연간 400톤 이상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축산기술팀은 토양미생물제(유용미생물)와 생균제를 자체 배양하여 주 1회 균밀도 및 pH검사 등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친 후 관내 농가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유용미생물 및 생균제를 공급받기 희망하는 농업인은 매주 수요일 14시부터 17시까지 농업기술센터 농업미생물실로 방문하면 간단한 접수와 함께 농가당 최대 40ℓ를 수령할 수 있다.
정세희 축산기술팀장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미생물 공급량은 390톤으로 매년 10%씩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농업미생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토양 및 사료효율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내 농업인들이 인식하면서 매해 꾸준히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2016년 월별, 분야별, 축종별 보급 현황을 보면,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3월부터 사용량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5월 고추정식 및 밭작물 파종기에 사용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원예작물이 40%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왔으며, 그 다음으로 축산이 39%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산에선 한우농가가 52% 비율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축산 사료용으로 생균제를 혼합하여 사용하면 △사료효율 개선, △면역력 증강, △질병의 예방 등의 효과가 있어 앞으로 생균제의 사용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분뇨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제거 능력이 뛰어나 축사 내 유해가스 및 악취감소 효과가 크고 파리, 모기 등 각종 해충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는 광합성 균은 7월에서 10월 사이에 집중 공급되어 인근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용미생물 사용후부터 밭에 들어가는 것이 즐거워졌다는 이강업(시초면 봉선리) 농가는 “4년 전부터 양파를 비롯한 밭작물 재배에 사용해봤는데 흙 냄새부터 구수하게 바뀌었다”며 “토양이 살아나면서 농약 사용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세희 팀장은 “농업미생물을 잘만 활용하면 관행농법보다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축의 건강, 주위 악취, 토양의 지력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한편으로 2016년 공급 및 사용분석을 토대로 생산물의 안정성 및 품질의 고급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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