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84억달러 흑자… 수출·수입 나란히 증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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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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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4억 달러로 60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는 84억 달러 흑자였다.

이는 지난 1월 흑자 규모(52억8000만 달러)보다 31억2000만 달러(59.1%) 증가한 수치다.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11월 88억9000만 달러에서 12월 78억7000만 달러, 올해 1월 52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가 다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지난 2013년 3월 이후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과 수입이 나란히 늘어나며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2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05억5000만 달러로 전월(78억1000만 달러) 대비 27억4000만 달러 늘었다. 2월 흑자는 작년 9월(106억6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수출은 44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수입은 340억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0.2% 늘었다. 특히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2월(24.7%)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 관련 제품의 단가가 상승했고 반도체 시장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對)중국 수출에는 아직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 중국에 대한 상품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28.8% 늘었다.

노충식 부장은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73.9%, 자본재 20%, 소비재 5.6%"라며 "중국인의 한국 브랜드 선호가 약해지면서 소비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비중이 작아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2억3000만 달러로 전월(-33억6000만 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 1월 12억2000만 달러에서 2월 11억700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2월 운송수지 적자 규모는 5억7000만 달러로 1월(-2억3000만 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1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급료 및 임금,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6억3000만 달러 흑자였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5000만 달러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92억1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9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7억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75억5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6억8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5억8000만 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1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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