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가 세계 시가총액 10위에 랭킹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텐센트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6% 오르면서 시총이 2785억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텐센트는 미국 웰스파고 은행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아시아 기업이 세계 시총 10위권에 입성한 것은 텐센트가 처음이다. 텐센트는 앞서 지난 해 9월에도 주가 상승으로 세계 시총 10위에 '반짝' 등극한 바 있다.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에는 IT기업 6곳이 포진해있다. 세계 시총 1위인 애플(7556억 달러)을 비로해 2위 구글 알파벳(5805억 달러), 3위 마이크로소프트(5066억 달러), 4위 아마존(4339억 달러), 6위 페이스북(4099억 달러), 10위 텐센트 등이다. 중국 또다른 인터넷공룡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686억 달러로 텐센트에 조금 못 미친다.
중국인 8억명이 사용하는 국민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1998년 설립된 중국 대표 인터넷기업이다.
SNS뿐만 아니라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클라우트컴퓨팅, 모바일결제, 핀테크 등 투자 영역을 넓혀왔다.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슈퍼셀을 인수하는가 하면 최근엔 전기차 테슬라 지분도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19억38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8% 올랐다. 순익은 414억47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42% 올랐다.
텐센트의 거침없는 성장세에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텐센트 실적발표후 공개한 보고서에서 텐센트 주식 ‘매입’을 권유하면서 ' 목표가를 기존의 240홍콩달러에서 255홍콩달러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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