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의 시리아 공습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아시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혀 북한의 핵도발을 겨냥한 것인지 주목된다.
7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미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사태가 더 이상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알고 있다"며 "북한 등 아시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습에 대한 응징 차원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핵무기나 화학 무기로 대변되는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최근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로 주변국의 우려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간접적인 협박으로도 읽힌다.
또 러시아 정부가 미국에 대해 "양국 간 관계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러일 양국의 평화 조약 체결 협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내비친 상태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마친 뒤 "일본 정부는 화학무기의 확산과 사용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결의를 지지한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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