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중 정상회담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옹호하는 글과 동시에 중국과의 무역에 대해 "무역 문제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우리나라에 손님으로 모시게 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예의를 차린 뒤 "엄청난 친선과 우정은 형성됐지만, 무역문제는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적으면서 양국의 무역 문제 해결에 있어 향후 중국 측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뼈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시간 내내 중국을 미국의 일자리를 뺏는 원흉으로 지목하면서, 무역불균형 등을 이유로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려왔다.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상품별 무역적자 구조 조사와 반덤핑관세·상계관세 강화 방안을 담은 무역 관련 행정명령 2건에 서명하면서 무역적자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행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로버트 라이시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무역적자 원인과 무역상대국의 불공정 관세와 수출 보조금 등을 철저히 조사, 분석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90일 이내에 교역 상대국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이 미국의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뒤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
한편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내세운 유일한 가시적 합의는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이다. 이는 무역 분야에 있어 협상의 결과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계획'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트는 향후 중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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