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수도권에서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가 6~10년 이내 아파트보다 2배 가량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입주 5년 이내 아파트의 지난해 가격 상승률은 5.36%였다. 반면 6~10년 이내 아파트는 3.1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몇 년 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탓에 새 아파트를 갈망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6월 경기 과천시 재건축 시장의 포문을 연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84.71㎡ 5가구에 582명이 몰려 116.40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과천에서 10년 만에 선보인 신규 분양 단지다.
지난해 11월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1.3대책 첫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데다가 송파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평균 34대 1, 최고 8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잠실권역에 10년만에 공급되는 아파트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이달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암사'는 암사동에서 10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로, 2007년 한솔솔파크더리버 분양 이후 첫 물량이다 보니 주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8호선 암사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역세권 아파트(313가구 일반분양)이다. 최근 문의전화 콜 수가 200개를 넘어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선다"면서 "공급이 오랫동안 없었던 지역은 노후화된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교체수요와 급등하는 전세가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들로 분양 대기수요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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