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제종길)이 주최하는 장사익 소리판 <꽃인 듯 눈물인 듯>이 오는 14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장사익이 지난해 초, 성대에 혹을 발견하여 수술을 하고 긴 재활 끝에 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무대로 오랜만에 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꽃인 듯 눈물인 듯’은 김춘수 시인의 ‘서풍부’에 나오는 구절로 노래하는 사람이 소리를 잃은 뒤 희망과 절망사이를 오가며 그가 되돌아본 시간, 꽃과 눈물 같았던 삶의 모습을 노래한다.
노래를 부를 때 진정 꽃이고 행복했다는 그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정성껏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 후에는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다.
마흔이 넘어서 음악인생의 꽃을 피운 소리꾼 장사익은 대중음악과 국악의 담장을 허물고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로 인정받고 있다.
한 곡을 부를때도 판소리부터 오페라·트로트·칸초네·샹송·불교의 범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적 특성과 매력을 품고 있어 독보적인 '장사익 스타일' 로 통한다.
대표곡으로는 '찔레꽃', '꽃구경', '봄날은 간다', '하늘 가는 길' 등이 있으며 2006년 국회 대중문화 미디어대상 국악상과 1996년 KBS 국악대상 금상을 수상했고, 1995년부터 현재까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2007년 환경재단이 선정한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의 목록에도 선정됐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선 김춘수 '서풍부', 허영자 '감', 마종기 '상처' 등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서곡처럼 이어간다. 또 2부에서는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등 장사익을 대표하는 곡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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