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대형 펀드사인 JS펀드(嘉實基金)는 산하에 운영하는 펀드상품 A, B에 대해 지난 6일부터 일일 기준 펀드 계좌별 설정누적액을 200만 위안(약 3억3000만원) 이내로 제한했다. 또 다른 대형펀드사 국태펀드사도 산하 펀드상품 C, D에 대해 하루 설정액을 50만 위안(약 8000만원) 이내로 제한했다.
보도에 따르면 JS펀드 산하 상품 A엔 슝안신구 수혜주로 불리는 화하행복(600340.SH) 주식이 380만주 편입돼있다. 이것이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6%에 달한다. 또 다른 상품 B엔 슝안신구 수혜주인 이둥시멘트(000401.SZ) 주식이 900만주가 편입돼 전체 펀드에서 4.28%를 차지하고 있다.
국태펀드 산하 상품 C,D에도 동방원림(002310.SZ), 철한생태(300197.SZ) 등 환경보호 종목들이 대거 편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슝안신구 광풍이 주식시장에 불어닥치며 일부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 자금이 해당 펀드에 단타로 치고 빠져버리면 정상적인 펀드 실적 관리가 어려울뿐만 아니라 기존의 장기투자자들의 수익을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내린 고육지책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1일 중국 정부가 허베이성 슝안신구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후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화하행복, 이둥시멘트, 랑팡발전 등 슝안신구 수혜주가 4거래일 연속 10%씩 오르며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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