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사익스의 기세와 스피드, 챔프전 ‘1승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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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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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에서 인삼공사 사익스가 덩크슛을 성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키퍼 사익스(KGC 인삼공사)가 경기 분위기를 지배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사익스의 기세와 스피드를 막을 선수는 없었다.

인삼공사는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82-73으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인삼공사는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역대 4강 PO에서는 1, 2차전에서 승리한 경우가 총 19번 있었는데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사익스는 이날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2쿼터까지 인삼공사는 41-4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에이스 사익스가 나섰다. 사익스는 3쿼터에서만 12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득점이 돋보였다. 사익스는 51-47에서 2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60-47 상황에서는 스틸에 이은 림을 부술 것 같은 덩크슛으로 안양체육관을 뜨겁게 만들었다. 슈퍼맨을 연상시키는 놀라운 덩크였다. 이어진 공격에서 사익스는 골밑을 파고들다 절묘한 패스를 건냈고 데이비드 사이먼의 덩크슛으로 연결됐다.

이후 인삼공사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17점차까지 벌어졌고, 무엇보다 분위기가 인삼공사 쪽으로 넘어갔다. 모비스는 이대성의 연속 3점슛으로 뒤늦은 추격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이먼이 29점 12리바운드, 사익스가 18점 7도움, 오세근이 16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모비스는 함지훈(14점) 양동근(13점) 이대성(11점) 전준범, 허버트 힐(이상 10점)이 고르게 득점했지만 분위기를 끌어주는 선수가 없었다. 조직력에서도 모비스 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 신인 이종현은 3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팀 실책은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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