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모두 중국말 듣지 않아" <중국 외교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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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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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롼쭝저 "외부에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확대해석 하지만…오히려 줄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외부에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 해석하고 있다. 남북한 모두 중국의 말을 듣지 않는다."

중국 외교전문가인 롼쭝쩌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기자협회 신문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전하며 북핵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홍콩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롼 부원장은 "지금 한반도 정세가 비바람에 흔들리듯 위태롭다"며 "외부에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과 역할을 과대평가하고 있지만 사실 (중국은) 별로 영향력이 없고, 오히려 조금 줄어든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무기 실험, 사드 배치에 있어서 남북한 모두 중국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롼 부원장은 "북한 문제와 시리아 문제는 다르다"며 "미국의 동맹국 한국은 직격탄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무력동원을 반드시 원한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핵능력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극단으로 몰아간다면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기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롼 부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에서 볼때 중국은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동북아 형세가 변고가 생기는걸 절대로 원치 않는다"며 "올 가을 19차 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국제 정세가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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