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전문가인 롼쭝쩌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기자협회 신문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전하며 북핵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홍콩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롼 부원장은 "지금 한반도 정세가 비바람에 흔들리듯 위태롭다"며 "외부에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과 역할을 과대평가하고 있지만 사실 (중국은) 별로 영향력이 없고, 오히려 조금 줄어든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무기 실험, 사드 배치에 있어서 남북한 모두 중국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롼 부원장은 "북한 문제와 시리아 문제는 다르다"며 "미국의 동맹국 한국은 직격탄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무력동원을 반드시 원한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핵능력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극단으로 몰아간다면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기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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