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활짝 기지개 켜듯, 봄을 알리는 벚꽃이 진해부터 예쁘게 수놓고 있다. 예년보다 살짝 빠르게 찾아온 봄 덕에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올해 벚꽃이 봄기운과 함께 한반도 전역을 수놓았다.
국내 벚꽃 축제 중에는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와 진해군항제가 가장 먼저 손꼽힌다. 서울의 대표 벚꽃 명소로 자리 잡은 여의도 윤중로는 국회의사당을 끼고 한강 변을 따라 펼쳐지는 도로 양편의 1600여 그루 왕벚나무가 만개해 감탄을 자아낸다.
올해 55회를 맞이하는 ‘진해 군항제’는 100년이 넘은 왕벚나무 벚꽃과 함께 평소에는 민간인 통제되는 구역 속의 아름다운 자태가 펼쳐진다. 가장 만개한 시기에는 꽃구경을 나온 인파로 사람에게 밀려다니기도 하지만, 그래도 봄은 잠깐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바깥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날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도 벚꽃이 만발인 진해와 윤중로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으로 봄이 한창이다.
눈꽃같이 소복이 가지 위에 피어난 벚꽃 사진과 함께 동영상 속 벚꽃이 따뜻하게 다가온 봄 햇살로 반짝인다. 2월부터 여러 이미지를 한 번에 올릴 수 있게 되면서 봄바람 휘날리는 거리의 풍경을 다양하게 스케치한 게시물도 많이 눈에 띈다. #진해군항제 로 살펴본 진해의 벚꽃 풍경에 심장이 간질거린다면 나만의 봄맞이 축제를 계획해보자.
여의도나 진해의 많은 인파가 너무 부담스럽다면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 둘레길, 강릉 경포대 벚꽃 축제, 제천 청풍호 벚꽃 축제, 하동 화개장터 벚꽃 축제 등 전국 각지의 벚꽃 명소도 있다.
만약, 바쁜 일상으로 벚꽃 구경을 놓친다면 다른 곳보다 늦게 만개해서 막바지 벚꽃 관람 명소로 꼽히는 에버랜드도 좋다. 용인 8경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호암호수 주변 벚꽃 숲과 호수 주변 왕벚나무 산책로는 유명 사진작가들이 모여들 만큼 벚꽃 명소로 손꼽힌다.
경기도의 과천 서울랜드도 막바지 벚꽃 구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관악산도 개화 시기가 늦으니 봄 햇살을 가득 안고 가벼운 산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스팟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검색에서 벚꽃 명소 장소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장소에서 숨겨진 다양한 스팟을 찾을 수 있다. 벚꽃과 함께 셀카가 잘 나오는 각도를 찾는 재미는 별도다. #벚꽃 을 포함한 여러 해시태그를 통해 다른 인스타그래머는 어떻게 벚꽃을 즐기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인스타그램의 탐색에서는 장소 검색 기능을 이용해 미리 봄 소풍을 갈 장소의 벚꽃 상태를 알아볼 수도 있다.
어제오늘 포스팅된 콘텐츠를 보면서 오늘의 벚꽃 놀이가 너무 이르거나 늦진 않았는지 찾아보면 된다. “윤중로”로 검색해 본 벚꽃 상태는 오늘도 활짝이다. 인파를 피해 일찌감치 에버랜드로 향한 커플은 아직 꽃망울만 맺힌 벚꽃을 구경하다 왔다. 주말에 기대한 만큼 즐거운 벚꽃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으로 벚꽃 상태 체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스타그램에서는 지난달 24일에 봄소식을 알리는 벚꽃 스티커가 포함된 새로운 인스타그램 스토리 스티커 팩을 한국과 일본 한정으로 출시했다.
4월 말까지 사용이 가능한 이 스티커 팩은 화사한 봄기운을 즐기는 나들이 중 위치를 나타낼 수 있는 태그 스티커도 사용할 수 있다. 약간의 귀차니즘을 잠시 접어두고 방콕하고 있는 친구까지 불러 깨울 수 있는 상큼한 스토리로 즐거운 봄 나들이를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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