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0개국에 있는 국내은행 해외점포 178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9000만달러 늘어난 6억5000만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 총순이익 3조원 중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순이익 증가는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 비이자이익이 이끌었다.
KEB하나은행이 홍콩지점 건물을 매각하면서 평가이익이 늘었고 브라질에선 은행들의 부실채권 회수가 이어져 비이자이익(7억2000만달러)이 54.8% 급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6.4% 증가한 13억6000만달러였다. 총 이익 20억8000만달러 중 판매관리비(7억5000만달러), 법인세(2억달러) 등을 뺀 6억5000만달러가 순이익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홍콩(4070만달러), 인도네시아(1790만달러)에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베트남(-2500만달러), 미국(-1750만달러)에선 감소했다.
은행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958억4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75억2000만달러(8.5%) 늘었다.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의 5.1% 수준이다.
베트남(+27.6%), 인도네시아(+20.3%), 중국(+14.2%)에서 현지점포 자산이 증가했지만 영국(-8.4%), 싱가포르(-0.7%)에선 감소했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1.1%였다. 국내 은행(1.42%)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작년 말 178개로 1년 새 8개 늘었다. 우리은행 필리핀·베트남 현지법인, 농협은행 미얀마 현지법인, 신한은행 호주·미얀마지점 등 15개 점포가 새로 생겼다. 국민은행 일본지점, 하나은행 일본지점, 기업은행 베트남 사무소 등 7개는 폐쇄됐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 평가등급은 2-(마이너스)로 작년 상반기와 같았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점포의 종합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일본(1-), 미국(2-), 중국(2-)이 뒤를 이었다. 평가등급이 가장 낮은 곳은 영국(3-)과 홍콩(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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