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서울 문정동 로데오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과 현대백화점이 아웃렛 개점을 둘러싼 2년간의 갈등을 끝내고 상생에 합의했다.
중소기업청은 2년 중재 끝에 문정동 로데오조합이 현대백화점의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개점 반대를 철회하고 현대백화점도 현대시티몰 아웃렛 면적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문정동로데오조합은 아웃렛 소상공인이 밀집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상점가와 1㎞가량 떨어진 곳에 아웃렛인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이 들어서려 하자 2014년부터 현대백화점과 갈등을 빚었다.
문정동로데오조합은 대기업 진출로 소상공인 경영피해가 우려된다며 2015년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신청을 냈다.
2년간 중재 끝에 문정동로데오조합은 현대백화점 아웃렛 진출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현대백화점도 이에 화답해 총 11개 층 건물에서 9개 층을 아웃렛으로 운영하려는 계획을 4개 층으로 축소했다. 또 문정동 로데오상점가 소상공인과 아웃렛 중복브랜드 비율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문정동로데오조합 아웃렛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호도 '시티아울렛'에서 '시티몰'로 바꿨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소상공인 홍보 판촉행사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이번 합의가 소상공인과 대기업의 아웃렛이 상생하는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중소기업청은 상생 합의가 그 취지대로 성실히 이행되는지를 지도·감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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