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증액 공약에 방산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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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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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주요 대선주자가 방위비 증액을 약속하면서, 방산주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 주가는 전날보다 2.17% 오른 8만4700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은 이날까지 3거래일 만에 6% 넘게 뛰었다. 13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한 주가가 본격 반등한 것이다.

국방부가 내놓은 '국방중기계획' 덕분이다. LIG넥스원이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앞서 14일 나온 국방중기계획을 보면 앞으로 5년 동안 국방비 238조2000억원, 방위력개선비 78조2000억원이 집행된다. 기존 국방중기계획에 비해 국방비가 5%, 방위력개선비는 7% 늘어난 수치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국방중기계획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킬체인체계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를 최우선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 체계 모두 유도무기, 감시정찰 체계와 관련돼 LIG넥스원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며 "예산이 집행되는 2018년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방산주도 수혜주다.

다련장무기와 유도무기 추진연료를 생산하는 한화 주가는 이날 하루 만에 2.96% 상승한 3만6500원을 기록했다. 한화테크윈도 1.49% 오른 4만7700원에 마감했다.

대권주자마다 방위비 증액을 공약으로 내놓는 점도 영향이 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나란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2.4%(2016년 기준) 수준인 국방예산을 3% 안팎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주가가 횡보하던 한국항공우주도 이날 기관 매수세에 전날보다 5.79% 오른 6만300원에 마감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미국과 브라질 등으로부터 기체부품 수주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말 결정되는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APT) 사업의 성사여부와 상관없이 (현재가치로도) 주식을 매수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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