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소폭 올렸다.
18일(한국시각) IMF가 발표한 '2017년 4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 성장률은 지난해 2.8%, 올해 2.7%로 기존 전망 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2018년은 기존 전망치 2.8%를 유지했다.
이는 최근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한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지난달 14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춘 바 있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1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3.5%로 밝혔다. 2018년은 3.6%로 동일했다. 이 또한 글로벌 투자 및 제조업, 무역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세계 경제가 지속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IMF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보호무역주의 대두에 따른 글로벌 무역·투자 둔화 ▲예상보다 빠른 미국 금리인상 속도 ▲급격한 금융규제 완화 ▲과잉부채로 인한 중국 금융 취약성 고조 등 신흥국 금융여건 악화 등을 꼽았다.
IMF는 "선진국은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신흥국은 금융취약성 완화가 정책우선 순위"라며 "다자무역체계 유지, 조세회피 방지 등을 위한 국제공조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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