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초대형 굴삭기로 러시아 넘어 CIS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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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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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초대형 굴삭기[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건설기계가 러시아에서 대규모 굴삭기 수주에 성공했다. 이달 초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첫 성과다.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에서 총 2000만 달러(약 228억원) 규모의 초대형 굴삭기 36대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장비는 80t급과 120t급 초대형 굴삭기로, 이달부터 러시아 전역의 광산 개발지역에 투입된다.
현대건설기계는 2012년부터 5년 동안 해외 시장에서 연 평균 30여대의 초대형 굴삭기를 판매해 왔지만 이번에 러시아에서만 한꺼번에 36대를 수주한 것이다.
80t 이상의 초대형 굴삭기는 일반 건설기계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이 요구돼 그동안 캐터필러, 고마쓰 등 해외 업체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120t급 초대형 굴삭기는 국내에서 현대건설기계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지역에 따른 전략적 접근이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러시아뿐 아니라 광산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과 이란,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규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약 30%의 시장점유율로 러시아 굴삭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수주로 통해 러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인접 국가들로 판매망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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