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는 오는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하는 2017 귀농귀촌청년창업박람회에서 6차 산업 부문 우수상을 받는다.
'관광 1번지' 제주도는 일찍부터 1차 산업인 농·축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관광이 복합된 6차 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도는 2015년 4월 제주발전연구원에 '제주농업농촌6차산업화지원센터'(이하 제주6차산업센터)를 설립해 6차 산업화의 구심체 역할을 하도록 했다.
제주6차산업센터는 현재 4명의 전담 인력을 두고 6차 산업화 사업자 인증평가와 사후관리, 현장지도와 창업교육, 안테나숍 운영, 유통 플랫폼사업, 6차 산업 기초 실태 조사, 제조·가공시설 디렉터리 구축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모두 73개 경영체가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을 받도록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145회의 현장지도를 하고, 13회의 전문교육과 순회설명회를 개최했다. 창업교육을 통해 12명의 창업자를 배출했다.
인증 경영체들이 생산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안테나숍은 큰 성과를 거뒀다.
2015년 4월 30일 제주도 내 이마트 3곳에 안테나숍을 설치했다. 같은 해 12월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이마트 목동점에도 안테나숍을 냈다. 지난해 6월에는 이마트 용산점에도 안테나숍을 개장했다. 지난해까지 전체 안테나숍 매출은 23억2천900만원에 달했다.
안테나숍에서는 귤향과즐, 감귤파이, 감귤차, 초콜릿, 수제 요구르트 등 인증을 받은 경영체들이 생산하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제주6차산업센터는 이 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주최한 글로벌 럭셔리 어워즈 브랜드 융복합분야에서 기관표창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제주 서부지역 유명 관광지인 한림공원에 안테나숍을 개장했다. 하반기에는 동쪽 유명 관광지에도 안테나숍을 개설할 예정이다.
제주6차산업센터는 이밖에 인증 경영체 모바일 웹 구축, 리플릿 제작 등 온·오프라인 홍보와 관련 기관·단체와의 업무협약, 공동 포럼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5개 경영체를 인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해 150회의 현장지도를 할 예정이다. 전국 단위 기획 판매전과 우수상품 판촉전 참가를 확대해 매출을 확대하고, 인터넷 쇼핑몰 콘텐츠 제작과 입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개별 경영체의 다각화와 매출 증대만으로는 제주농업과 농촌을 변화시키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역 단위로 6차 산업화 지구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제주밭담 등 제주의 보물들과 연계한 6차 산업화 지구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6차산업 전문 인력을 지속해서 길러냄으로써 6차 산업화의 역량 강화와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제주대학교 등 도내 대학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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