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1분기 말 가입자는 9893만명 수준으로, 주말(23~24일) 기준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1분기엔 총 495만명(미국 142만명, 해외 353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2분기에는 520만명의 가입자(미국 150만명, 해외 370만명)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1분기 매출도 26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전 세계 OTT 서비스 기준으로는 무난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신규가입자 대다수가 해외 가입자라는 점에서 해외 시장 진출에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가 높다. 넷플릭스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190여개국에 서비스를 하며 가입자들을 끌어 모으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 부문에 지난해 50억 달러(5조7085억원)보다 늘어난 60억 달러(약 6조8502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히트작을 양성해 신규 가입자들을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이 같은 해외 진출 원동력이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넷플릭스가 2분기 공개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오리지널 영화 ‘옥자’가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다.
SK브로드밴드와, CJ E&M 등 국내 유료방송사업자들도 자체 콘텐츠 제작를 통한 가입자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KT는 올레tv모바일에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지난 1월 선보였다.
CJ E&M도 올해 방송 제작비로 연간 4500억원을 투자해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tvN과 Mnet, OCN, DIA TV 등 자체 방송플랫폼에 걸맞은 다양한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지난여름 지역채널을 통해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를 생중계했다. 딜라이브도 넷플릭스 TV전용 OTT 셋톱박스인 ‘딜라이브 플러스’를 출시, 매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화된 유료방송시장 시장에서 사업자들은 자체 제작을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돌파구를 찾는다"면서 "이와 함께 방송 사업자들 간 글로벌 제휴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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