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해녀 9천500명이 해녀협회를 창립,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해녀문화' 세계화에 앞장선다.
제주도는 현직 해녀 4천5명과 전직 해녀 5천495명 등 9천500명을 회원으로 한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 해녀협회가 오는 25일 창립된다고 21일 밝혔다.
창립총회는 당일 오전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도내 102개 어촌계 해녀와 6개 지구별 수협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총회에서 정관을 확정하고, 임원을 선출한 뒤 사업계획을 마련한다.
주요 사업은 전국 해녀와의 교류, 해녀의 날 지정, 해녀축제, 해녀문화 홍보 등 해녀문화 세계화가 주를 이루게 된다. 해녀의 권익보호와 자긍심 고취 관련 사업도 한다.
해녀협회 이사회는 어촌계가 속한 수협별로 결성된 지부에서 선출한 2명의 이사와 협회 임원으로 구성된다. 각 어촌계의 여성 어촌계장과 해녀회장으로 구성된 대의원총회가 총회의 기능을 담당한다.
여성 어촌계장 13명은 지난 3월 해녀협회 창립을 위한 발기인 회의를 열어 해녀문화 전승보존위원회 위원인 강애심(65) 법환어촌계장을 창립준비위원장으로 한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왔다.
해녀협회 창립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협약에서 권장한 토착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처다. 앞서 제주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위원회는 해녀협회 설립을 권장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도 제주해녀문화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용역에서 해녀협회 창립을 권고했다.
이기우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은 "해녀협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시행할 다양한 후속 사업의 주체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해녀협회 활동이 활성화해 권익보호와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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