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 농가 인구는 약 7만2981명(2.4%)이 줄었다. 반면 전남의 농가 인구는 2547명(0.6%)이 늘어 32만1395명을 기록했다. 전국 어가 인구는 2692명(2.1%)이 감소한 반면 전남 어가 인구는 444명(1.0%)이 늘어 4만4262명을 기록했다. 전남의 농·어가 인구가 증가한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도는 농·어가 인구가 늘어난 것은 최근 저성장과 경기 침체 속에서 도시 은퇴자들이 꾸준히 전남으로 귀농·어, 귀촌했다. 특히 지난해 조선업 퇴직자 중 일부가 도 내 농어촌지역에 정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는 최근 급증하는 예비 귀농·어, 귀촌인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전라남도 귀농·어, 귀촌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중앙정부와 시·군 사이의 통로 역할에 충실하면서 귀농·어, 귀촌 희망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홍보와 시책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수치 증가가 아니라 어가 인구 가운데 30~40대의 청년 어가 증가(7.2%)가 눈에 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김 양식을 비롯한 해조류 양식어업에 새롭게 도전하는 청년 귀어인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서은수 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당시 국내 실업이 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농수산 분야에서 새 일자리를 제공해 국가경제 안정에 기여한 사례가 있다"며 "전남이 깨끗한 자연환경, 우수한 영농 여건, 따뜻한 기후 등 귀농·어, 귀촌의 최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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