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공장이 들어와서 주민들과 수십 차례 면담을 하고 주민 공청회를 거쳐 충분히 설명하고 또 설명회를 해야 하는데 대기업 H사가 어마어마한 공장을 증설하면서 그것도 원료로 고체연로(코크스)를 사용하는데 누구하나 이게 어떤 것인지 설명 들으신 분 있으신가요?. 정말 주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말도 안되는 이런 형태를 저지르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H사 집단시설 반대위원회 위원장이 삼길포 주민에게 올린 호소문 이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석유화악 단지에 위치한 H사 대산공장 코크스 공장 증설을 앞두고 서산 주민과 서산시, H사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농성 주민들은 “지난달 24일 H사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지만 아무도 만나지를 못했다"며 H사 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새벽시간, 일요일, 안개 낀 날은 악취가 더 심해 서산시에 신고하면 공무원은 현장에 나오지도 않는다"며 “최근 5명의 마을주민이 폐암으로 사망해 인근 지역과 비교해 봤을 때 많은 숫자라며 코크스 오염물질 때문이라고 명백하게 밝혀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H사 관계자는 "올 2월초 대산읍 29부락 이장단 협의회와 대산 발전 협의회 30명등 여러 차례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부락 이장을 통해 공문 발송을 했지만 실길포 주민만 참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24일 삼길포 주민들의 H사 사장과의 면담 불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에 대산공장 실무자를 통해 면담을 요청했어야 하나 당일 서울 올라갈 때 면담 이야기를 해 영업관계등 그런사항 때문에 H사 사장과 면담이 불발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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