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의 호투 속, 크리스 테일러 결승 솔로포와 앤드류 톨스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 인해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고, 최근 4연승도 질주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오늘은 정말 기념비적인 날이다. 거의 1000일 만에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승리 외에도 주목할 만한 것은 삼진 수. 류현진은 지난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이후 처음으로 9탈삼진을 기록했다.
앞서 류현진은 부상 후 구속 저하로 복귀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자연 타자에 대한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경기 운영 능력과 빼어난 제구력, 볼 배합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류현진은 이날 피칭에 관해 “앞선 경기들과 비교하면 오늘은 변화구가 잘 통했다. 특히 커브가 좋았다. 각도와 회전 모두 좋았고, 오늘 결정구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MLB.com,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초반 실수를 극복하고 잘 던졌다. 볼 배합이 좋았다. 변화를 준 것이 정말 주효했다. 경쟁력이 있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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