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3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올해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셧다운(정부업무 부분 정지)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좌관 등 여러 소식통을 인용하여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상 끝에 30일 저녁 2017 회계연도(2016년 10월 1일∼2017년 9월 30일)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원은 합의한 예산안을 이번 주 초 표결에 부친 뒤 상원으로 넘길 예정이다. 상원은 오는 5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셧다운을 피할 수 있다.
이 예산안에는 공화당이 원한 방위비와 국경 안보 비용, 민주당이 요구한 저소득층 건강 예산이 증액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장벽 비용은 포함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비효율적인 장벽 건설에 납세자의 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산은 의학연구와 교육, 인프라 건설에 쓰일 것이고 연관성 없는 정책 조항은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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