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람 카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 미국 정부가 이란 교도소에 수감된 미국인 1∼2명의 (석방) 문제를 명확히 제기했다"면서 "양국의 협상은 핵합의안에 한정한다는 게 이란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1979년 단교 이후 고위급 공식 회담을 중단했으나, 2015년 7월 성사된 핵합의안에 따라 분기마다 열리는 공동위원회에서 차관급이 직접 접촉한다.
카세미 대변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공동위원회에서 올해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자국민을 이란 당국이 석방하는 문제를 협상하자고 요구했고, 이란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엔 지난달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다.
공동위원회는 핵협상에 직접 참여한 7개국과 유럽연합(EU) 대표가 모여 핵합의안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위반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다.
카세미 대변인은 그러나 "직전 미국 정부 시절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미국에 수감된 이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문제를 양국이 협상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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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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