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6-5로 눌렀다.
패색이 짙었던 9회초, 드라마를 썼다.
4-5로 뒤진 9회초 1사 1,2루에서 최진행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한 개. 하주석이 SK 마무리 서진용을 공략해 2루수 옆을 뚫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8회말 수비부터 등장한 포수 최재훈이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역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날의 결승점이 나온 순간이었다.
앞선 SK와 홈 3연전(4월 14∼16일)에서 3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역전승으로 설욕했다.
한화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4회 2사 1,2루에서는 정근우의 좌전 안타와 대타 이양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SK는 홈런으로 반격했다.
0-3으로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 박정권이 장민재의 시속 138㎞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5회말 2사 1,2루에서는 정의윤의 빗맞은 타구가 중전 적시타가 되는 행운도 있었다.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2루에서는 나주환이 윤규진의 시속 139㎞ 직구를 공략해 역전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화는 8회초 무사 1,2루에서 최윤석이 번트 동작을 취한 뒤, 3루수가 전진 수비를 펼치는 틈을 타 이중 도루를 성공해 2,3루 찬스를 잡았다.
최윤석의 2루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해 4-5로 추격하고 1사 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용규의 1루수 쪽 스퀴즈 번트 때 장민석이 홈에서 횡사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1,2루에서 하주석과 최재훈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SK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정의윤이 삼진으로 물러나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jiks79@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