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 직원 정연욱(48)씨는 지난 4월 27일 부산남부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4월 14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지나던 정연욱씨(한국마사회 동구지사 청경)씨는 20대 여성이 "살려주세요"라는 비명과 함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30~40명의 시민들이 모여있었지만, 어두운 밤인데다 너울성 파도로 물에 빠진 여성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육군 특전사 대위출신의 정연욱씨는 능숙하게 바다로 뛰어들어 300m를 헤엄처가 여성을 구조했고 사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119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경찰이 정씨의 연락처를 물었지만, 경황이 없던 정씨는 대답을 하지 않고 옷가지를 가지고 사라졌었다. 마침 정씨를 알던 인근 식당 주인의 제보로 경찰은 의인이 정씨임을 알게 됐다. 경찰로부터 연락은 받은 정씨는 처음엔 "혹시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이 찾나"하는 생각했다고 한다.
정씨는 "내가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 사람을 도왔을 것"이라고 담당하게 말했다.
그의 직장동료는 "특전사 장교로 활동하다 2005년 한국마사회 청경대에 입사한 정연욱씨는 평소에도 철인삼종경기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등 남을 배려할 줄 아는 훌륭한 직원"이라고 말했다.
부산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람이 어쩔 줄 몰라하던 찰나에 빠른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마음이 따뜻하고 용기 있는, 시민의 귀감이 되는 사례"라며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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