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현장] 문재인 ‘프리허그’ 인산인해...통행 불편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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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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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행사에서 사전투표율 25% 달성을 축하하는 프리허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창환 인턴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3일 문 후보가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4~5일 이틀에 걸친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26.06%로 집계됐다.

앞서 가수 이은미 씨의 공연이 끝난 6시45분께 문 후보가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에 참석하자 시민들은 박수와 함께 일제히 ‘문재인’을 연호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날 걷고 싶은 거리 인근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부터 통행이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문 후보를 보기 위해 통행로는 물론 무대 주변에 있는 상가 옥상과 창문 곳곳에서도 시민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함성 소리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문 후보는 “사실은 (사전투표가) 25%를 넘길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천백만 명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놀라운 숫자냐 하면요, 우리가 지난 겨울 내내 그렇게 열심히 촛불을 들었는데, 그 촛불 인파가 천만 명 넘은 게 10주 만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프리허그를 하지만 조금 걱정이 되고 조심스럽다”며 “너무 축제처럼 되어 버린다면,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이 있는데, 우리가 생각이 다른 분들도 함께 배려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전투표에서 보여주신 우리 국민들 그 절박한 염원들을 보면서 저도 마음을 더 간절하게 가지게 되고, 또 그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 마음 제가 끝까지 잊지 않고 잘 받들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선대위 대변인과 조국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시민들을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모태솔로 여성’을 시작으로 동물 관련 법안의 처벌 수위를 높여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꿈꾸는 ‘유기견을 키우는 청년’, 작곡가 김형석 씨의 반주에 맞춰 노래 ‘마법의 성’을 부른 고등학생 소녀 등이 무대 위에 올랐다.

또 8개월 째 베이커리 직종에 취업하고자 하는 ‘구직을 바라는 청년’과 삼호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사회를 바라는 비정규직 근로자 등 시민 20여명이 문 후보와 프리허그를 나눴다.

50여분 간 진행된 이날 행사는 문 후보의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꼭 투표해주시고요”라는 멘트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발 디딜 틈 하나 없이 거리를 메운 지지자들 탓에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 행사장 인근의 차도는 물론 도로까지 많은 인파가 몰려 옴짝달싹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 데도 옆 사람과 부대끼는 수고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라는 말이 오갔다.

행사장 근처를 지나가던 한 시민은 “나는 별 관심이 없는데, 길 자체를 막아서 불편하다”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영문도 모른 채 길거리에 갇혀 있었다고 말한 이씨(20대)는 “사람이 몰릴 걸 알면 경호원들뿐만 아니라 질서 관리도 신경 써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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