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정조국(32·강원FC)이 다시 출격한다.
정조국은 1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라며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지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과 상의해 복귀 시점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조국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광주FC에서 20득점을 올리며 생애 첫 득점왕과 정규리그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동시에 잡았다.
하지만 강원으로 이적한 올 시즌엔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11일 FC서울과 홈 개막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복귀전이었던 4월 2일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부상이 재발했고, 이후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정조국이 쓰러지자 강원의 팀 성적도 추락했다. 우수선수를 싹쓸이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렸던 강원은 현재 3승 3무 4패 승점 12점으로 9위에 처져있다.
자연스레 기대는 실망으로 변하는 분위기다.
정조국은 "팀이 지는 모습을 벤치에서 바라봐 답답하기도 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며 "그럴수록 회복 훈련과 재활에 더욱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정조국의 몸 상태는 80% 정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13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서 정조국을 교체 선수로 투입할지 고려하고 있다.
정조국은 대구전 출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감독님과 상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복귀 시기에 관해선 고민하고 있지만, 확실한 몸 상태로 완벽하게 재기하겠다는 생각은 확고했다.
정조국은 "현재 아내(배우 김성은)의 둘째 출산 예정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동기 부여가 된다"라며 "둘째 아기의 기운을 받아서 지난해처럼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조국은 본인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현재 강원은 이근호와 외국인 선수 디에고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정조국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이)근호 등 동료들과 힘을 합쳐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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