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19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재정정책 추진 등으로 한국 내에서 금리 상승 유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긴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과 9월까지 연간 세 차례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시중 금리의 상승 압력 고조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맞물려 한국에서 새정부 출범으로 시중 금리의 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올해 기준금리 결정 전망을 '1회 인하'에서 '동결'로 변경했다. 심리 지표를 중심으로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고 미국의 통화 긴축 일정이 예상보다 빠듯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기준금리 인하 유인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여건이 여전히 취약하고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며 채권 발행 등 수급 충격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상승 폭은 미국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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