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개막 경기를 한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3차전 경기를 치른다.
A조는 누가 뭐래도 죽음의 조다. 아르헨티나는 U-20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여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프리미어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리그를 보유한 잉글랜드 역시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는 축구 종가다. 한국은 개최국이었기 때문에 조추첨에서 최상위 그룹에 포함됐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본선에 24개국이 참가했기 때문에 총 6개조 중 4개조의 3위 팀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박종환 감독이 이끈 한국 팀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현재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클럽팀과 올림픽 대표팀 등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은 신태용 감독은 8강 이상을 목표로 잡는다.
기니팀 최종 명단 21명 중 6명이 해외파로 구성됐다. 프랑스 SC 바스티아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줄스 케이타를 비롯해 포르투갈 FC아로카의 모를라예 실라와 알세니 수마, 포르투갈 FC비젤라 소속의 나비 반구라,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오마 투레, 프랑스 아작시오 소속의 장 페르난데스를 경계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아프리카 팀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세밀한 패스에 의한 공격 축구를 추구한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 조영욱(고려대)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젊은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의 축구를 빠르게 흡수하는 것이 강점이다. ‘형님 리더십’으로 유명한 신태용 감독이 ‘삼촌 리더십’으로 한국 대표팀을 창의적인 팀으로 만든다.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