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인문학 전도사’를 자처해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복합쇼핑몰에 대규모 열린 도서관을 개관한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열린 문화공간이자, 강남 상권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 독서를 중심으로 한 문화 체험과 휴식이 가능한 ‘오픈 라이브러리(가칭)’를 오는 31일 선보일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총 면적 2800㎡에 2개 층인 오픈 라이브러리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으로,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를 중심으로 라운지형, 테이블형 등 다양한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 독서는 물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에는 전 장르에 걸쳐 총 5만여권에 달하는 책을 비롯해 아이패드를 활용해 책을 볼 수 있는 최신 이북(eBook) 시스템까지 갖췄으며, 운영은 국내 대표 서점인 영풍문고와 협업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잡지를 비롯한 400여종의 최신 잡지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잡지 코너를 준비해 최신 트렌드를 언제나 접할 수 있고, 가벼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쇼핑몰 속 도서관’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책 읽는 공간의 경우 서재와 같이 편한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 은은한 간접 조명을 도입했으며, 독서 관련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독립된 커뮤니티 공간도 별도로 배치했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오픈 라이브러리를 코엑스몰의 가장 중심부인 센트럴 플라자에 배치, 코엑스몰의 대표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문화와 휴식을 갖춘 열린 도서관을 찾는 인구가 증가 추세로, 지역 명소를 넘어 지역 상권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시설이자 만남의 장소로도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오픈 라이브러리 책들은 유명인사들의 도서, 일반 시민과 임직원들의 도서 기부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유명인사 기부 도서의 경우, 기부자의 서재를 재현해 유명 인사의 독서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셀럽스 라이브러리(Celeb’s Library)’에 배치될 예정이다.
신세계 프라퍼티가 이번 오픈 라이브러리를 개관해 차별화 경쟁력 강화에 나선 이유는,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복합몰이었던 코엑스몰의 재도약을 위해서다. 2000년대 초 등장한 국내 최초 복합 쇼핑몰 코엑스몰은 연평균 5000만명이 찾을 만큼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만남의 장소였지만, 잠실·가로수길 등 새로운 상권의 등장과 차별화 부족으로 방문객이 초기 대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한편 신세계 프라퍼티는 오픈 라이브러리의 정식 명칭은 현재 설문조사를 토대로 선정 중으로, 문 열기 전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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