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 놓고 김영춘‧김임권 ‘양 金’ 2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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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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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부산 출신…뚜렷한 개성 있어 선택 쉽지 않아

  • 리더십은 검증…김영춘 해양산업‧김임권 해양수산에 강점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각 부처 장관 인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부처들은 호남 출신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지역 편중을 고려하면 일부 부처는 야당이나 탈(脫) 호남 인사로 채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탈 호남 출신 장관이 내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해수부 장관 자리는 벌써부터 2파전 양상으로 좁혀졌다. 다른 부처는 여전히 4~5명 수준의 하마평이 거론되지만, 해수부는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적다.

분야 특성상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등을 마무리하고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영춘 농해수위원장]


현재 강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김영춘 국회 농해수위원장이다. 자천타천 ‘0순위’ 후보다. 경력뿐 아니라, 여러 부문에 걸쳐 해수부장관 적임자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부산 진구갑)이면서 제20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이 전문성을 빛낸다. 또 이번 대선에서 부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하며 문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약해진 해수부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회의원 출신의 힘 있는 장관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위원장이 해수부 장관으로 내정되면 지난 2013년 해수부 재출범 후 이주영‧유기준 장관 뒤를 이어 세 번째 정치인 장관으로 이름을 올린다.

다만 역대 정치인 출신이 대외적 이미지에 집중한 나머지 정책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민간분야에서 거론되는 인물로 꼽힌다. 김 회장 역시 부산 출신이다. 이번 대선에서 명확한 지지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부산 출신 경제인으로 존재감이 크다. 태생 자체가 수산분야 전문가인 만큼 해수부 장관에는 손색없다.

지난 2015년 제24대 수협중앙회장에 올라 임기 2년 만에 수산업 수출 확대, 배타적경제수역(EZZ) 바닷모래 채취 반대, 수익사업 다변화 등 탄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 취임 전과 비교 시 수협중앙회(은행 제외)는 수익이 6배 증가했고, 조합 역시 2배가 껑충 뛰었다. 정부에 의존하던 약한 조직은 2년 만에 어업인 협동자조 조직으로 탈바꿈시킨 건 그의 탁월한 리더십의 성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 회장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워낙 수산분야에 강점이 많다 보니 정책 편중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일각에서는 크루즈‧마리나 등 해양산업은 김영춘 위원장, 수산‧양식업 등 수산분야는 김임권 회장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리더십은 둘 모두 검증이 끝났다. 부산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해수부는 그간 세월호로 인해 다른 정책이 힘을 받지 못하는 양상이었다”며 “이번에 오는 장관은 이 같은 해수부의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부처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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