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 내 마지막 노른자위땅으로 불리는 강서구 마곡지구가 분양률 70% 가까이 보이며 남은 필지 매각에 힘을 쏟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현재 조성률 약 95%를 보이고 있다. △산업단지 30.3% △업무 및 상업단지 12.8% △주거단지 16.2% △공원 및 기반시설 용지 40.7% 등 총 366만5722㎡ 규모에 이르는 면적이 내년 말까지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산업단지는 분양 대상 면적 총 72만9785㎡ 가운데 49만4620㎡가 분양돼 현재 분양률 67.8%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72개와 대기업 45개 등 총 117개 기업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올해 롯데·LG·코오롱 등이 입주할 예정이며 2019년부터는 넥센과 귀뚜라미·이랜드 등이 입주를 진행한다.
처분 대상 필지 가운데 마곡지구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부지는 현재까지 12개 필지 중 6개 필지가 매각됐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약 12만2000㎡ 규모의 필지를 매입했지만 기업의 경영난 악화와 사업계획의 변화를 이유로 필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단일 기업 용지로 가장 큰 부지는 LG그룹이 매입한 약 17만6000㎡ 규모의 필지다.
서울시와 서울주택토지공사(SH)는 지난 11일 오는 7월 마곡산업단지 분양을 앞두고 ‘마곡 R&D산업단지 투자설명회’를 실시했다. 현장에는 마곡지구에 관심있는 150여명의 기업 관계자들이 몰렸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나 지방 쪽에서 제조공장을 갖고 있는 기업 가운데 R&D 고급 인력을 위해 서울 내에 연구소를 마련하려는 분들이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곡지구 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것 고도제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40.3㎢)가 고도제한에 묶여 있다. 1944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만든 규정으로 인해 김포공항 주변 4km 이내 건축물은 높이 해발 57.86m 미만으로 규제를 받고 있다. 현재 강서구에서는 아파트는 15층, 사무실은 13층 높이로 지어야 한다.
현재 강서구와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 등은 현 상황에 맞게 세부 지침과 기준을 개정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2016년 6월부터 ‘항공학적 검토 세부기준 마련 연구 용역’을 발주해 올해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최근 낙후된 김포공항 주변 지역을 개발 방안을 모색하고자 '김포공항 주변 관리방안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앞으로 구는 △김포공항 배후지원시설 활성화 방안 △공항동 주거지역 주거환경 개선 △공항과 주변 지역 단절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시설 설치 △외발산동 일대 자연녹지지역 난개발 방지 및 폐기물처리업체 정비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용역은 현재 고도제한에 맞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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