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은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 발생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모로 슬픈 날이다. 경중을 따지는 게 무의미해"라고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내가 악일 수도 있구나. 그걸 이제는 좀 알겠다.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다"면서 "여자들이 무시한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남자도 당신을 무시합니다. 인간답지 않은데 어떻게 남자다울 수 있나. 제를 조금씩 알 것 같다. 여성이기 때문에 감수하는 위험의 존재는 알면서 그 위험 자체가 얼마나 부당한지, 얼마나 실재적인지, 그것이 주는 공포가 얼마나 끔찍한지 미처 몰랐거나 외면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역 살인사건은 2016년 5월 강남역 인근 상가 안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조현병을 앓고 있던 한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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