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 내통설 수사 중단 압박이 사실이 아니라면 직접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말한 것이 틀렸다고 했다. 증명해 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미 당시 국장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둘러싼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기록된 '코미 메모'에 대해 직접 해명하라는 것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또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국장 간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코미 국장은 이 자리에서 '충성 맹세'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며 녹음테이프가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옳다면 그의 주장을 입증할 메모와 녹음테이프, 녹취록을 제출하면 된다"며 "만약 내놓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코미 전 국장을 두둔하는 미국민의 경향이 정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거듭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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