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카페 점포 수가 9만개를 돌파했다. 하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생존율은 낮아 창업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카페 점포 수는 지난해 12월 8만6811개에서 지난달 9만1818개로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시 내 카페 점포 수는 지난해 12월 1만7255개에서 지난달 1만8440개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2014년 12월 3041개에 불과했던 카페 점포 수가 지난달 5323개로 급증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카페 자영업자의 수익성과 생존율은 다른 업종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카페 월평균 매출액은 1370만원으로 전체 업종(3782만원)의 약 36%에 그쳤다. 이는 △음식점 전체 2124만원 △한식 2116만원 △중식 2203만원 등 보다 낮은 수치다.
카페 자영업자의 생존율도 △2년 미만 업체 41.1% △5년 이상 업체 29.8%로 낮게 나타났다. 전체 업종에서 △2년 미만 25.3% △5년 이상 51.5%, 음식배달 서비스업종에서 △2년 미만 35.2% △5년 이상 43.1%인 것과 비교할 때 카페 영업 수명은 짧은 편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취업난에 따른 자영업자의 증가와 골목상권 카페 창업 붐과 맞물려 당분간 점포 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카페 포화 상태 속에서 신중한 검토 없이 신규 점포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어 상권·업종분석의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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