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돌아가던 넥센 선발 톱니바퀴, 조금씩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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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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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한가득 안고 한 주를 출발하게 됐다.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4-15로 대패했다.

우완 사이드암 선발 신재영이 2이닝 6실점한 뒤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조기에 내려간 것이 완패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신재영은 지난 1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7이닝 10피안타 5실점에 이어 또 한 번 대량 실점하고 무너졌다.

3.04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치솟았다.

신재영은 순서상 일요일에도 선발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오른손 중지 굳은살이 벗겨져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넥센은 연이어 부진한 피칭을 선보인 신재영을 이 타이밍에 한 템포 쉬게 해주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금의 선발 로테이션이 계속해서 순조롭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 자체가 착각일 수 있다.

넥센은 현재 신재영-최원태-한현희-조상우-제이크 브리검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넥센은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이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국내 선발 투수 4명이 워낙 잘해준 덕분에 리그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토종 선발진이 점차 체력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고졸 2년차 우완 최원태는 지난주 화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일요일 경기에서 2⅔이닝 9실점의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팔꿈치 수술 후 1년 동안 재활을 했던 한현희와 조상우도 뒤탈이 나지 않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신인왕인 신재영도 이제 프로 2년차 풀타임에 불과하다.

장정석 감독도 이러한 불안요인을 잘 알고 있다.

장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신재영이나 최원태나 길게 던지던 투수가 아니고 경험이 많지 않다.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하게 해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이 선발진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changyong@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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