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랠리에 채권시장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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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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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코스피가 날마다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지만, 채권시장에서는 한숨만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달 28일 2.196%에서 이달 25일 2.246%로 뛰었다. 3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1.675%에서 1.681%로 올랐다. 채권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가격이 하락해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강해진 영향이 크다. 문재인 정부의 내수부양을 위한 확대재정 정책도 채권시장에 불리하다. 채권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일평균 채권 거래대금도 줄고 있다. 3월 20조276억원에서 4월 19조1390억원으로 떨어졌고, 이달(24일 기준)에는 17조67억원으로 줄었다.

이달 채권거래 규모는 지난해 12월(16조8094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다.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것이다.

채권 운용역들의 한숨도 깊어진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형펀드 매니저는 "채권시장 역시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어서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에프앤가이드 조사 결과 지난 25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6.58%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채권형펀드는 0.1%에 그쳤다. 한 증권사의 채권영업 담당자 역시 "갈수록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돼 영업현장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추세가 단기에 바뀌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임기 내내 채권시장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 측은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공언한다"며 "당장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을 우선시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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