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작년 터키에서 쿠데타가 진압된 후 직간접 연계 혐의로 장군과 판·검사 약 2천600명이 법정 구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정부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연계 혐의로 최근까지 15만4천694명이 입건됐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5만136명이 법원 결정으로 정식 구속됐다.
쿠데타 시도 이전 친(親)귈렌 인사가 많았다고 알려진 법조계에 '숙청' 피바람이 몰아쳤다.
구속된 판사와 검사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사 106명을 비롯해 2천591명에 이른다.
쿠데타가 일어난 군부에서는 장군 167명을 포함해 6천982명이, 경찰에서 8천816명이 구속됐다.
주지사 23명과 부지사 72명, 시장 112명도 구속 결정이 내려졌다.
다만 법정 구속된 5만여 명 가운데 약 1만명은 나중에 조건부 석방됐다.
나머지 10만여 명은 법원에서 처음부터 불구속 결정이 내려졌거나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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