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에 감소한 내국인 중국 여행, 동남아·일본지역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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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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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직장인 김윤미(32)씨는 최근 중국 여행을 계획했다가 마음을 바꿔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시키면서 한중 양국 분위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원래는 중국 여행을 할 계획이었는데 중국에서 한국 관광을 금지시키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베트남으로 목적지를 바꿨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이후 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한중 양국 간 외교 문제로 중국여행객이 급감했다.

다만 줄어든 중국 수요는 동남아와 일본 등 인근 여행지가 채워 전체 해외여행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5월 초 연휴 특수도 있었지만 올해 들어 여행심리가 개선되면서 1월과 2월 최대 호황을 누렸던 분위기가 3월 이후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한옥민)에 따르면 사드 문제가 붉어진 3월부터 5월까지 중국으로 떠난 여행객 수는 15.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는 중국여행객 비중이 32.6%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셈이다.

반면 단거리 지역중 동남아와 일본이 중국의 대체여행지로 떠오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여행객은 42% 감소했지만 일본과 동남아는 각각 72%, 66% 성장하며 사드 문제로 위축된 중국여행 수요를 흡수했다.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특히 베트남과 코타키나발루의 말레이시아는 두 배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

지방출발이 많은 중국여행객의 이탈은 역시 지방 출발이 가능한 일본 여행지로 분됐다. 일본의 경우 큐슈, 대마도, 오사카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편 중국여행에 대한 인식은 서서히 개선될 전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문제의 해결양상만 보인다면 그동안 눌려 있던 중국여행 수요가 폭발해 예전처럼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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