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5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비롯해 국정운영 동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5일 11조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를 압도하지만, 추가적인 하락 여부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거세질 수밖에 없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차 내림세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개혁 추진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文대통령, 4일 연속 70%대…취임 후 첫 70%대
이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로 지난달 29일∼지난 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4주차 국정 지지율은 78.1%(매우 잘함 54.9%, 잘하는 편 23.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 대통령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취임 후 7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같은 기간 4.2%포인트 상승한 14.2%(매우 잘못함 6.2%, 잘못하는 편 8.0%)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비율과 부정 비율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1.8%포인트 증가한 7.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9일 82.4%로 시작했지만, 30일 78.9%를 시작으로 지난 2일까지 4일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文대통령 지지율 하락, 인사청문회·사드 보고 누락 때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수 지역과 세대,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특히 △무당층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 지지층 △보수층 △중도층 △경기·인천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울산(PK) △60대 이상 △50대 △40대를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서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의 대여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5.6%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3.0%, 국민의당 8.0%, 정의당 6.0%, 바른정당 5.3% 순이었다. 한국당만 같은 기간 1.0%포인트 증가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0.2%포인트, 바른정당은 0.9%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10.4%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0%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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