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도여객에 CNC공급 중단···버스 운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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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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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부터 운행 불가...시민들, 출근 '어쩌나'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의 한 버스회사가 경영 악화로 CNC(압축천연가스) 요금을 장기간 연체하자 가스회사가 가스공급을 중단해 버스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을 위기에 놓였다.

시내버스 가스공급 중단으로 운행이 불가피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8일 울산시와 경동도시가스 등에 따르면 신도여객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가스 사용료 18억1200만원을 경동도시가스에 납부하지 않았다.

이 회사의 연체료는 2012년 1억원, 2013년 2억500만원, 2014년 2억8100만원, 2015년 10억8700만원, 지난해 14억6500만원 등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12억4200만원에서 올해 6월까지 5억7000만원이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동도시가스는 8일 오전 5시부터 신도여객 버스 71대 중 18대에 버스 연료인 CNC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가스공급이 중단된 버스들은 이미 충전한 가스로 이날 하루 운행할 수 있지만 9일부턴 운행이 불가능하다.

경동도시가스의 한 관계자는 "(신도여객이) 지난해 5월 확약서 체결 후 확약서 내용을 단 한 차례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최근에도 연체료 해결을 위한 협의를 수차례 했으나 연체료 상환에 대한 분명한 의사 표시가 없었다"고 가스 공급 중단 이유를 밝혔다.

경동도시가스 측은 신도여객이 해당 요청을 수용할 시엔 즉시 가스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경동도시가스와 신도여객간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에 시민들은 당장 내일 출근길 걱정에 빠졌다.

남구 신정동에 사는 김모씨(48)는 "북구에 있는 직장까지 매일 출·퇴근 하고 있는데 당장 버스가 내일부터 운행 중단되면 출근자체가 어렵지 않냐"며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가스 연체료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며 "해결되지 않으면 내일(9일)부터 대체 버스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동도시가스는 울산지역 시내버스 8개 회사 738대의 버스에 CNC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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