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연대 폭발물 피의자는 대학원생… "폭발물 인터넷 안 보고 직접 제조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6-14 16: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연세대학교 폭발물 사건 피의자로 긴급 체포된 대학원생 김모씨(25)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검색 없이 폭발물을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1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조사에서 "폭발물은 직접 만들었다"면서 "구글이나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폭탄 제조 방법을 검색해 참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피해자인 연세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47·기계공학과) 와 같은 학과 소속 대학원생으로 알려졌다. 

텀블러에 든 폭발물은 건전지를 이용한 기폭장치와 연결돼 있었으며, 안쪽 아랫부분에는 뭉툭한 나사 수십 개와 화약이 들어 있었다.

폭발물이 제대로 폭발했을 경우 나사 수십개가 사방으로 튀어나오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공대생인 피의자가 자신의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 사제폭탄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김씨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의뢰했다.

또 정밀 감식을 통해 김씨가 실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사제폭탄 제조방법을 참고하지 않고 폭발물을 만들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씨와 김 교수의 평소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범행 동기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 8시 40분쯤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 김 교수 연구실에서 종이상자에 들어 있던 사제 텀블러 폭탄이 터져 이 상자를 열려고 하던 김 교수가 손·목·가슴 등에 부상을 입어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상자는 앞서 김씨가 김 교수 연구실 앞에 갖다 놓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당시 연구실에는 김 교수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의심되는 인물이나 자신이 '테러' 표적이 될 만한 사건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각에선 김 교수와 피의자 간의 학점 문제 등 불화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