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현장] "우리는 한국 영화인" 틸다 스윈튼, '옥자'와 봉준호 감독에 애정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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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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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다 스윈튼 '돋보이는 미모'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에 배우 틸다 스윈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6.14 mjkang@yna.co.kr/2017-06-14 12:42:4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이 한국과 봉준호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제작 넷플릭스·한국 배급 NEW)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설국열차’ 이후 봉준호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틸다 스윈튼은 “고향에 온 기분”이라며, “아름다운 ‘옥자’를 고향인 한국으로 데리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 대한 틸다 스윈튼의 애정은 남달랐다. ‘옥자’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며 작업 중 수시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다 한국 영화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경험이다.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서 고향에 영화를 전달하고 한국 팬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하게 된 것도 기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틸다 스윈튼은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두 얼굴의 CEO 루시 미란도 역을 맡았다. 그는 거대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총수다. 환한 미소 뒤 자신과 회사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중성이 숨겨져 있다. 루시는 옥자를 이용, 오랜 시간 비밀리에 진행해 온 프로젝트를 완성하려 하지만 옥자를 지키려는 미자와 미란도의 계획을 폭로하려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의 추격으로 위기를 맞게 된다.

틸다 스윈튼은 이번 작품이 “메시지보다 하나의 암시, 태도를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는 미자와 옥자의 성장영화다. 그들의 여정을 보고 우리도 함께 성장하는 셈이다. 성장에 있어서 모든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미자는 사랑과 가족 모두를 지키지 않나. 진정한 자아를 지키고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 것. 영화는 그런 류의 정체성을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 옥자는 곧 봉준호”라고 정의 내리며, “그는 제게 형제 같은 존재”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영화 ‘옥자’는 이달 29일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 서울극장, 대한극장, 씨네큐브 등 전국 100여개의 소극장을 중심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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