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 공약이 이르면 내년부터 현실화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할 국정 과제를 정리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6일 5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달에 1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문 대통령 공약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이행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발표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아동수당이) 생활이 어려운 분들도 아이를 키우는 데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계소득에도 영향을 미치고 여러 가지 부수 효과가 있어 그런 걸 다 고려해 도입하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공약이라서 방향은 맞고 어떻게 이행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내용이 복잡한 것은 아닌데 내부적으로 다른 부분과 연계해 정리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부터 도입할지는 확정짓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시기나 내용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동수당 재원 마련 방안도 미지수다. 전날 발표한 기초연금 월 3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에도 1년에 약 4조원이 들고 아동수당 도입에는 1년에 약 2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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