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8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거 결선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신생 정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이라는 뜻·이하 앙마르슈)'가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총선 결선 투표 이후 개표가 80% 진행된 시점에서 앙마르슈는 573석 중 최대 36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하원 의석은 577석이지만 지난 1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한 4명은 이미 하원 의석을 차지한 상태다.
여론조사기관의 전망대로 365석을 차지한다면 전체 의석의 63%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는 최대 425석을 차지해 80% 이상을 넘길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지만 제1당에는 변함이 없다.
현지 언론을 비롯한 외신에서는 총선 결과나 지지율과 상관없이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승승장구 자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경제 장관을 지내긴 했지만 의원 등 선출직 경력이 없어 정치 신인이나 다름 없는 데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앙마르슈도 창당한 지 갓 1년을 넘긴 신생 정당이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크롱의 조용한 혁명'이라는 표현으로 이번 신드롬을 표현하기도 했다. 앙마르슈가 의회를 장악하면서 정치·노동 개혁 등 마크롱 대통령이 공약해왔던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이번 결선 투표의 투표율 예상치가 42∼43%에 머물러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국정 지지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일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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